지난 시간에는 수소원자모형의 파동함수가 지름 방향 성분과 각 방향 성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각 성분이 구면조화함수의 형태로 주어진다는 것까지 확인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슈뢰딩거 방정식의 지름방향 성분에 대해 확인을 해보고 그 의미에 대해서 논해보고자 합니다.
#수소원자모형에 적용한 슈뢰딩거 방정식_ 지름 방향 성분
수소원자모형을 적용한 슈뢰딩거 방정식의 지름방향 성분만 골라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ℏ22m1r2ddr(r2ddr)R(r)+(−14πϵe2rR(r)−ER(r))]1R(r)
=−ℏ22ml(l+1)r2
각 성분과 다르게 이 식에서는 위치 퍼텐셜과 총 에너지, 그리고 각운동량의 크기를 결정하는 부양자수 l…등 수소 원자 모형의 상태를 기술할 수 있는 중요한 파라미터들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만 바라보니 식이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네요.
이제부터 식을 에너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만…그 전에 지름방향 성분 R(r)을 편의상 u(r)=rR(r)이라는 새로운 함수를 정의해서 대체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r에 대한 라플라스 연산자는 다음과 같이 처리될 수 있습니다.
1r2ddr(r2ddr)R(r)=2rddrR(r)+ddr2R(r)=1rd2dr2u(r)
음..그러면 r에 대한 라플라스 연산은 좀 더 쉽게 쓸 수 있겠네요.
−ℏ22md2dr2u(r)+(−14πϵ0e2r)u(r)−Eu(r)=−ℏ22ml(l+1)r2u(r)
−ℏ22mddr2u(r)+[ℏ22ml(l+1)r2+(−14πϵe2r)]u(r)=Eu(r)
여기서 ℏ22ml(l+1)r2+(−14πϵe2r)=L22mr2+V(r)=Veff(r)로 쓸 수 있다면
결국 −ℏ22mddr2u(r)+Veff(r)u(r)=Eu(r)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전자가 원자핵 중심을 공전하는 고전적 원자 모형으로 비추어 볼 때 이 전자는 궤도 운동에 의한 각운동량 L을 지니고 있을테고 궤도 운동에 의한 운동에너지는 L22mr2일 거에요. 앞의 이계 미분은 지름방향 운동에너지를 말할테고요.
그러니까 전체 에너지는 총 운동에너지+전하에 의한 쿨롱 퍼텐셜 에너지와 같아야하므로 아마도 ℏ2l(l+1)=L2으로 각 운동량의 제곱이 되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차후에 배우게 될 각운동량 연산자를 적용하게 되면 ℏ2l(l+1)=L2임을 똑같이 얻어낼 수 있죠.
결국 지름방향 성분의 슈뢰딩거 방정식은
−ℏ22mddr2u(r)+Veff(r)u(r)=Eu(r) 즉, 에너지에 대한 1차원 헤밀토니안과 유사한 형태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퍼텐셜이 r의 역수가 된다는 것이 특이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방정식도 깔끔하게 정리했으니 이제 해를 찾아야 할 시간입니다. 사실 이와 같은 해는 power series를 적용해 푸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적어도 우리는 전자가 원자핵에 속박되어 있어 E<0인 상태에 대해서 고려할 거에요.
먼저 k=√−2mEℏ라 한다면, −ℏ22mddr2u(r)+Veff(r)u(r)=Eu(r)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식이 정리될 수 있습니다.
1k2d2dr2u(r)+[2me24πϵ0ℏ2k1kr−l(l+1)(kr)2]u(r)=u(r)
kr=ρ,ρ0=me22πϵ0ℏ2k라고 정의한다면, 이 방정식은 조금 더 단순한 형태를 갖게 됩니다.
d2dρ2u(ρ)=[1−ρ0ρ+l(l+1)ρ2]u(ρ)
만일 l=0이고 ρ0=2라는 특별한 가정을 한다면(…이 실제로 일어나게 됩니다) u(ρ)=ρe−ρ가 될 것이고, 실제 바닥상태에서 수소원자 파동함수가 ϕ=1√πa3e−ra의 형태로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l이 0이 아닌 정수일 때가 문제겠군요. 만일 ρ가 무한히 먼 거리에서는 우변에서 1을 포함한 항만 살아남아 c1e−ρ+c2eρ의 근사적인 형태를 갖게 되겠지요.
물론 해가 발산할 수 없기 때문에 e−ρ의 꼴로 남겠지만요. 마찬가지로 ρ가 엄청 작은 거리에서는 l(l+1)의 항이 절대적일테니 식은
d2dρ2u(ρ)=l(l+1)ρ2u(ρ) 가 되며, 0 근방에서 발산하지 않기 위한 해는 ρl+1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조금 억지스럽지만, 실제 해u(ρ)=ρl+1e−ρv(ρ)의 형태가 될 것임을 미리 가정하고 풀어보는 것입니다. 꽤 복잡할텐데 이 식을 다시 원래의 지름방향 방정식에 넣어주게 되면, v(ρ)에 대한 방정식을 구할 수 있게 되죠. 다음과 같이 말이죠.
ρd2dρ2v(ρ)+2(l+1−ρ)ddρv(ρ)+[ρ0−2(l+1)]v(ρ)=0
v(ρ)=Σ∞j=0cjρj로 급수 전개를 하게 된다면, 같은 지수항끼리 모아서 분류를 해준 결과로 cj+1=2(j+l+1)−ρ0(j+1)(j+2l+2)cj의 관계식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 녀석은 계수가 0이 되지 않는 이상 무한히 증가해서 u(ρ)=ρl+1e−ρv(ρ)는 발산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도중에 계수가 0이 되어 이후 항도 모두 0으로 무시 가능하면 해 또한 발산하지 않겠죠? 그래서 어떤 최대값 jmax에서 2(jmax+l+1)=ρ0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ρ0는 양수인 정수여야 할 텐데 이를 2n으로 정합시다.
그러니까 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ρ0=2n이 되어야 정수인 j에 대해서 0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 n을 주양자수, 그러니까 에너지 준위를 결정하는 상태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름방향 방정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결과에 대해서 논해보면,
ρ0=me22πϵ0ℏ2k=2n일 때, k2=−2mEℏ2=[me24πϵ0ℏ2]21n2이 되고 정리하면 에너지에 관한 보어 공식을 구할 수 있습니다.
En=−[m2ℏ2(e24πϵ0)2]1n2=E1n2,E1=−13.6eV
그리고 이 결과를 이용하면 k=me24πϵ0ℏ21n=1an,a=52.9pm으로 a는 보어 반지름으로 취급할 수 있습니다.
또, jmax가 0과 같거나 큰 정수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양자수 l은 0부터 n-1까지의 상태가 가능하게 됩니다. 물론 l에 따라서 u(ρ)의 형태도 달라지게 되지요.
결국 에너지에 대한 헤밀토니안에 해당되는 지름방향의 슈뢰딩거 방정식을 푸는 것으로 수소원자의 에너지가 보어의 공식과 같이 양자화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주어진 n과 l에 따라서 v(ρ)를 모두 구할 수 있는데, 일반화된 v(ρ)는 버금 라게르 다항식(associated Laguerre polynomial)로 주어지게 됩니다. 물론 엄청 복잡하고 힘들어서 여기서는 결과만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v(ρ)=L2l+1n−l−1(2ρ)
L2l+1n−l−1=(−1)2l+1(ddx)2l+1Ln+l(x)
Ln+1(x)=ex(ddx)n+l(e−xxn+l)
이 다항식들은 규격화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지름방향 성분의 해도 규격화를 이끌어줘야 합니다. 이 어마어마한 작업을 우리가 다 할 수는 없으니 생략하고 완전히 규격화를 이루어낸 수소원자 모형의 파동함수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ψnlm=√(2na)3(n−l−1)!2n[(n+l)!]3e−rna(2rna)lL2l+1n−l−1(2rna)Yml(θ,ϕ)
에구구..식이 엄청 지저분해보이죠? 그런데 자연계에 실제로 존재하는 현상 중에서 우리가 그나마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모형입니다..헬륨으로만 넘어가더라도 전자 간 상호작용도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못 풀고 섭동론을 도입해야 되죠. 또 환산질량도 고려를 해주어야 되구요. 여기서는 고려하지 않았지만 좀 더 정밀한 해를 원한다면 가정을 추가하여 풀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패스…
아무튼, 이것으로 수소원자의 파동함수를 완전히 유도해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이들의 특징 중 하나인 각운동량에 대해서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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