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03 수학을 좋아했던 아이 그냥 수학이 좋았던 아이 어렸을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다. 숫자들 사이의 관계를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19단을 외우면서 숫자에 더 강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는 포털 사이트의 아이디를 만들 때에도 19단을 이용해서 만들기도 했다. 예를 들어, 13 곱하기 18이 234인 것을 이용해서 아이디를 1318234 와 같은 식으로 만들었었다. 수학을 더 공부하게 되면서 소수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도형 문제를 풀 때면 어떤 각과 어떤 각이 같은지를 찾아내며 특별한 성질들을 뽑아내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중학교 때까지 매년 자신의 꿈을 발표할 때면 늘 수학자라고 자랑스레 이야기했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는 수학 학원에 다니면서 수학을 더 깊게 공부하기 .. 2021. 2. 16. 직접 만나봐야 아는 것 아니겠어요? 꿈은 바뀌어도 될까요? ‘꿈’이라는 단어에 사람들은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어떤 이는 꿈이란 자신이 미래에 갖고 싶은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다른 이는 자신이 꼭 이루고 싶은 일을 꿈으로 삼는다. 어떠한 해석이든, 꿈을 정하는 것은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한다는 점에서 설레는 일이다. 그러나 이는 동시에 적잖이 부담되는 일이라는 것을 독자 여러분들은 아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꿈’ 그 자체는 희망찬 단어임이 분명하지만, 그것의 의미와는 반대로 많은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있다. 실제로 내가 학창 시절 가장 싫어했던 숙제 중 하나는 생활기록부에 넣을 진로 희망을 써오는 것이었다. 이처럼 어른들, 더 나아가 우리 사회는 학생들에게 꿈에 대해 자주 묻는다. 꿈이 없는 학생들은 꿈을 갖기를 요구받.. 2021. 2. 15.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경험의 선순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로봇 : 메카넘 휠 여러분은 무언가에 꽂혀 본 적이 있는가? 무엇이라도 좋다.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어 3일 연속으로 먹는 것,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 등의 방송을 챙겨보는 것, 어떤 가수에 꽂혀서 그 가수의 노래로 플레이리스트를 꽉 채우는 것. 이 모든 것은 행위의 정도가 크거나 작으며, 짧거나 길게 지속될 수 있고, 여러분 각자와 관련된 어떠한 분야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몰입의 일종이다. 분류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지만, 이러한 몰입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이는 우리가 자발적으로 주도하는 행위라는 점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만족시킬 때까지 그 몰입과 관련된 경험을 반복하고, 능동적으로 발전시킨다. 이쯤 되면 나의 대학생활은 내가 경험한 몰입과 관련된 .. 2021. 2. 14. 내 자식들이여 세상을 움직여라 [나는 공대생인게 자랑스럽나?] 나는 내가 공대생인게 자랑스럽다. 나는 내가 엔지니어인 게 자랑스럽다.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전혀 와닿지 않던 말들이었다. 로봇을 만들고 싶어서 온 기계과에는 4대 역학이라는 무시무시한 과목들만이 기다리고 있었고, 학기란 그저 시험과 과제의 반복인 시간적 연대기에 불과하였다. 잔인하게도, 서울대학교는 1학년 때 잠깐 맛보게 해준 달콤함으로 학생들을 유인하여 잡아먹는 거대한 파리지옥 같았다. 나 또한 그 파리지옥에 잡아먹혀 군대로 도망간 한 마리의 파리에 불과하였다. 그렇게 도망쳐 온 군대에서 정말 많이 들은 질문이 있다. “야! 너 서울대 나왔다며? 무슨 과냐?” “이병 정원석! 기계과입니다!” “어 그래 기계과 원석이. 거기서 뭐하는데? 아이언맨 만드냐?” 어처구니없는 .. 2021. 2. 13. 관심사를 구체화하는 경험 에서 책을 출간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brunch.co.kr/magazine/gongwoo 에서 구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난 해적왕이 되고 말 거야 “난 해적왕이 되고 말 거야”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 원피스(One Piece)라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빠졌다. 짱구나 코난 등 간간이 TV 방송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은 있어도 직접 1화부터 찾아 작정하고 본 건 처음이었다. 원피스는 꽤 오랜 기간 연재가 된 애니메이션인데, 내가 태어나기도 전인 1999년부터 매주 한 편씩 연재가 되어 중학교 3학년이었던 당시에는 700편 가까이 연재 중이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먹고 자는 시간을 빼고는 원피스만 봤다. 겨울방학을 온전히 원피스에 바쳐도 700편을 모두 보지 못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도 보았고.. 2021. 2. 12. 척척박사가 되기 위한 여정 1) 대학원이 도대체 뭐야? 진로 이야기는 대학 입학 후 선배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주제 중 하나였다. 그 중에서도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넌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하고 싶어, 아니면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어?”라는 질문에 매번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학년 올라가면 알게 되겠죠?”라며 고민을 미루곤 했지만, 어느새 더 이상 미룰 수도 없을 만큼 학년이 차게 되었다. 고민을 마주하기 시작하면서 깨달은 것들 중 하나는 대학원에 간다는 게 어떤 건지도 잘 몰랐다는 것이었다. 내가 들어본 대학원에 대한 이야기는 기껏 해봐야 “소년이 잘못하면 소년원을 가고 대학생이 잘못하면 대학원을 간다”라던가 “대학생이 다니는 학원”이라는 우스갯소리 뿐이었다. 그래서 나의 길을 결정하기에 앞서 대학원이.. 2021. 2. 12. 코딩 나도 해야 돼? 코딩, 나도 해야 돼? 코딩이라고 들어보았는가?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열풍이 불고 코딩이 의무교육에도 포함되며 다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하다. 코딩의 활용도가 높아져 코딩이 개발자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는 지났다. 컴퓨터의 강점은 무엇일까? 컴퓨터는 사람이 한다면 귀찮을 수 있는 단순한 일을 굉장히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한다. 그렇기에 컴퓨터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고 코딩을 배우는 사람도 많아졌다. 코딩은 코드를 짜는 것이다. 코드는 무엇일까? 코드는 프로그램을 돌리는 문자다. 책을 쓰는 것은 저술이고 컴퓨터 언어로 컴퓨터에 일을 시키는 것은 코딩인 것이다. 물론 우리는 컴퓨터 언어를 쓰지 않고도 컴퓨터를 잘만 사용한다. 그럼 앞의 일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코딩을 통해 시키는 일은.. 2021. 2. 10. 여럿이서 하는 공부 공부는 결국 혼자 하는 거다? 고등학교 때의 나는 주로 혼자 공부하는 것을 좋아했다. 기숙사생활을 하는 고등학교였는데, 나의 주 공부 장소는 도서관, 독서실, 그리고 기숙사의 내 방이었다. 그 중에서도 도서관을 제일 선호했는데, 공간이 넓게 트여 있으면서도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조용한 환경이 좋았기 때문이다. 종종 어려운 문제에 대해 친구들과 토론해가며 공부하는 것은 좋아했지만, ‘공부는 결국 혼자 하는 거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대부분의 시간은 혼자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를 푸는 데에 보냈던 것 같다. 이러한 나의 성향은 대학교에 와서 꽤 바뀌었다. 친구들과 학교에서 함께 과제를 하고, 시험기간에는 친구들과 흔히 ‘카공’이라고 하는, 카페에서의 공부를 하기도 한다. 친구들과 한 문제에 대한 여러.. 2021. 2. 9. 선형대수학_3.Vector Space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선형대수학 멘토 김경찬입니다. 선형대수학 연재는 1달에 1번씩 연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나마 시간이 더 많은 방학 때 많이 써두려고 했지만 쉽지는 않네요. 오늘의 글은 선형대수학의 핵심을 관통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Vector Space에 대한 것입니다. 벡터 공간(Vector Space) 이란 앞서 연재를 시작하며 올린 introduction 글 (https://stementor.tistory.com/entry/%EC%84%A0%ED%98%95%EB%8C%80%EC%88%98%ED%95%990-introduction) 에서 "선형 변환(Linear transform)"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Recall) 정의역 XXX의 임의의 원소 uuu, vvv.. 2020. 2. 28.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