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공우 15기 자유전공학부 19학번 강우진입니다.
전공백서에서는 다양한 공과 대학 수업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대 외에도 다양한 전공에 관심이 있는 학우분들이 많이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경영대 수업 중 하나인 관리회계에 대해 설명하고자 합니다.
경영학은 여러 전공 중에서도 꽤나 인기가 있는 전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회사를 창업하고 싶어하는 분들, 회사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분들께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경영학은 크게 6가지의 전공분류가 존재합니다. 이 전공 분류는 아래의 그림을 참고할 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관리회계는 회계학 분과의 가장 기초가 되는 수업 중 하나입니다.
1. 과목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
1.1 과목의 전반적인 개요
경영학에 관심이 있다면 배워야 하는 필수 회계 수업 2가지가 있는데요, 관리회계는 그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회계를 떠올리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시나요?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 감사를 하는 모습 등 다양한 광경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주식과 관련된 회계정보가 떠오릅니다. 여러분도 혹시 주식을 하시나요? 그렇다면 그 주식을 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해당 회사의 회계 정보를 참고하여 주식을 구매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습니다. 회사의 올해 매출, 영업이익, 부채, 사업 부문별 성장성 등등을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정보가 바로 회계 정보입니다. 이처럼 회사는 자신들의 재무적인 정보를 외부로 공시(公示)하는데요, 이렇게 회사 내부의 자료들을 사실대로 수합하고 외부로 공개하는 작업을 재무회계라고 합니다. 한편, 회사는 모든 정보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작업을 효율화하고 여러 의사결정을 위한 회계 작업을 내부적으로 수행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회사 내부의 회계를 재무회계와 구분하여 관리회계라고 부릅니다.
관리회계에서는 주로 원가를 계산하는 과정을 배웁니다. 원가란 의외로 정의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일반적인 제조과정의 경우 제품을 만들기 위해 소요된 재료비, 인건비, 경비 등을 모두 일컫는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관리회계 수업에서는 원가의 구분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부과할 지 배우게 됩니다. 특히 직접적인 재료비나 인건비를 제외한 경비, 마케팅 비용, 연구비 등을 제조 간접비라고 부르는데 이러한 제조 간접비의 배부 방법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제조간접비 배부 방법 중 직접법, 단계법, 상호배부법 등을 다루고, 배부된 비용을 제하고 산출한 이익을 통해 성과급을 결정하는 방식의 타당성에 대해서 다룹니다. 과목의 후반부에는 활동기준원가계산(Activity Based Costing)을 다룹니다.
1.2 키워드 별 개념 설명
관리회계 수업에서는 사례를 기반으로 하여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재무 회계와 달리 관리 회계는 관리 목적으로 회사 내부에서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할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체계성과 효율성을 위해 업계마다 어느 정도의 관습이 존재하므로, 업계의 특징을 고려한 관리 회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수업에서는 반도체 회사, 자동차 회사, 제약업체, 항공사, 영화사 등의 사례를 다루었습니다. 수업의 전반부에서는 제조 간접비의 배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학습합니다. 이러한 제조 간접비는 인과 관계를 고려하고 효용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이에 관해 직접법, 단계법, 상호배부법을 배웁니다. 아래의 그림은 단계법의 예시입니다. 보조부문에서 발생한 원가를 제조부문에 단계적으로 배부한 다음, 이를 다시 제품에 배부하는 방식입니다. 정확도도 꽤 높고 복잡도가 높지 않아 많은 회사에서 사용되고 있는 방법입니다.
다음으로는 공헌이익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학습하고 고정비와 단위당 변동비를 고려한 계산을 배웁니다. 특히 어떠한 요소가 고정비이고 어떤 요소가 변동비인지, 기업이 이익을 내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려야 하는지 배웁니다. 또한 특별 주문이 들어왔을 때 이를 받아들일 것인지, 외부에서 구입할지 아니면 자체 생산할지, 기존의 제조라인을 폐쇄할지 등을 회계 기반으로 결정하는 방법에 대해서 학습합니다.
공헌이익을 공부할 때도 다양한 사례와 함께 공부합니다. 제가 수강했던 신재용 교수님께서는 영화산업을 예시로 들어주셨습니다. 공헌이익을 계산함으로써 회사는 손익분기점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공헌이익은 (가격)-(변동비) 로 정의하며 공헌이익을 통해 한 단위를 추가 생산했을 때 증가하는 이익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활동기준원가계산(Activity Based Costing)에 대해 배웁니다. 기존의 원가 회계 방식을 사용하면 재료비, 노무비 등을 알 수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 어떤 제품에 대해 얼마만큼의 비용이 소모되었는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활동기준 원가계산입니다. 관련한 사례로 현대카드의 사례를 다룬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s://dbr.donga.com/article/view/1901/article_no/6832/ac/search
활동기준원가계산의 기본은 한 데 뭉쳐있는 비용을 활동을 기준으로 쪼개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비용을 성격 별로 분류해야 합니다. 비용에는 생산량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비용이 있는가 하면 기계의 셋업이나 품질검사와 같이 batch related 성격을 가진 비용도 있습니다. 이 외에, 연구 개발 비용 등에는 제품의 수에 비례하는 제품 수준 원가와 설비의 수준 혹은 규모에 비례하는 설비 수준 원가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활동별로 발생한 원가에 대해서 분류 기준에맞춰 분류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하면 비용을 활동별로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활동별로 원가동인(cost driver)을 파악합니다. 원가 동인이란 원가의 소모를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이 원가동인의 양을 파악하여 우리가 배부하고자 하는 대상(ex. 제품, 공정, 거래번호 등)에 대해 자원을 배부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자원을 자원동인에 따라 활동에 배부하고 이렇게 활동별로 분류된 자원을 활동동인에 따라 원가 대상에 배부하는 과정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예를 들어, 인사팀의 인건비로 100만원이 들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인사팀의 인건비는 회사가 제품을 만들고 영업활동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소모되어야 하는 비용입니다. 하지만 이 인건비 100만원을 제품 A, B, C에 얼마만큼 포함시켜야 할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제품 A,B,C를 생산하는 수익부서 A,B,C에 인건비 100만원을 활동기준 원가계산에 따라 배부하는 과정을 나타낸 것입니다. 인건비 배부를 위해, 먼저 인사팀에서 하는 주요 활동 3가지를 골랐습니다. 인사팀이 크게 교육, 인사, 채용 3가지 활동을 한다고 정리하면 이 3가지 활동을 소모시키는 원인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교육 활동은 참가인원에 따라 비용이 많이 들 것입니다. 인사는 부서 인원수에 비례한다고 가정할 수 있고 채용은 전체 인원보다 새로 들어온 신입사원의 수에 비례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선별한 활동동인을 활용해 각 활동을 원가 대상으로 배부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인건비 100만원을 인과관계에 의거해 배부하게 됩니다.
2. 선배의 조언
계산을 자주해야 하는 과목이지만 계산의 내용이 크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공대생으로서 겪는 다양한 수리 계산 상황에 익숙하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에서 중요한 점은 계산의 속도와 어떤 프로세스로 계산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문제입니다. 계산해서 제외해야할 요소를 올바른 순서로 제거하고 정확히 배부해야 하는데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헷갈릴 수 있으며 프로세스가 익숙하지 않다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잘 숙지하고 연습하신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진로 선택에 도움되는 점
굳이 회계 혹은 경영 쪽을 진로의 방향으로 선택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여러분께서 회사에 취직하신다면 언제나 염두에 둘 수 밖에 없는 것이 비용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연구를 한다면 여러분들은 R&D 비용을 소모하는 부서에 소속될 것이고 회사의 CEO들은 관리 회계에서 다루는 방식대로 보고를 받게 됩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회사를 창업한다면 관리회계에서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회사의 원가를 계산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연구자로서 혹은 기업의 CEO로서, 혹은 경영지원팀의 인원으로서 회사를 바라보는 방식을 숙지할 수 있게 됩니다.
4. 맺음말
경영대 과목에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공대생 여러분들이 어렵지 않게 느끼실 회계과목으로 선정해봤습니다. 스템멘토에 게시되어 있는 재무관리 같은 과목과 함께 들으셔도 좋을 것 같고 융합적인 마인드셋을 장착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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