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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내 자식들이여 세상을 움직여라

by STEMSNU 2021. 2. 13.

[나는 공대생인게 자랑스럽나?]

나는 내가 공대생인게 자랑스럽다. 나는 내가 엔지니어인 게 자랑스럽다.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전혀 와닿지 않던 말들이었다. 로봇을 만들고 싶어서 온 기계과에는 4대 역학이라는

무시무시한 과목들만이 기다리고 있었고, 학기란 그저 시험과 과제의 반복인 시간적 연대기에

불과하였다. 잔인하게도, 서울대학교는 1학년 때 잠깐 맛보게 해준 달콤함으로 학생들을 유인하여 잡아먹는 거대한 파리지옥 같았다. 나 또한 그 파리지옥에 잡아먹혀 군대로 도망간

한 마리의 파리에 불과하였다. 그렇게 도망쳐 온 군대에서 정말 많이 들은 질문이 있다.

 

“야! 너 서울대 나왔다며? 무슨 과냐?”

“이병 정원석! 기계과입니다!”

“어 그래 기계과 원석이. 거기서 뭐하는데? 아이언맨 만드냐?”

 

어처구니없는 질문이지만, 기계과가 무엇을 하는 과냐고 묻는 선임의 질문에 기계과는 이런 것을 하는 과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2년 동안 배운 것이라곤

4대 역학, 그리고 내가 파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날 밤, 여느 날처럼 10시에 소등하고 누운 자리에서 나는 생각에 사로잡혀 강제 불침번을 서고야 말았다.

과연 나는 무엇 때문에 공대에 진학하였으며, 무엇 때문에 시험과 과제에 치여 치열하게 살았던 것일까? 여자친구 보고 싶다. 아니지! 다시 내가 가는 이 길이 옳은 길일까? 나는 사회에 나가서도 여전히 공학도의 길을 걸으며 행복해할까? 아마 모든 공대생이 한 번쯤은

머리에 떠올렸을 고민일 것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는 자신 있게 위의 고민에 해답을 찾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해당 글에서는 필자가 이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어떻게 찾았는지,

그 답은 무엇인지 함께 공유하고자 한다.

 

[함께 고민하자]

끝날 거 같지 않던 1년 9개월의 긴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날, 2020년 1월 2일, 나는 어머니에게 큰절을 올리기도 전에 삼성의 C-LAB으로 출근하는 불효를 저질렀다. 군대의 침상에서 고민했던 것들에 대한 해답을 하루라도 빨리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C-LAB이란 삼성 내 스핀오프 (회사 내 창업)을 준비하는 부서를 말하며, 본교에서는 학생들에게 C-LAB의 인턴으로서 근무하며, 학점도 인정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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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는 좋은 출판사를 만나 책을 계약했습니다. 더 다듬어지고, 편집되고 중간 중간 중요한 팁들도 많이 들어가 훨씬 보기 좋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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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11기

기계과 정원석 @suhk_da_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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