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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재 - 수학 & 통계학/[선형대수학] Welcome to Linear world!

선형대수학_2.선형방정식 Ax=b(Part1)(1)

by STEMentor Editor 2020. 1. 23.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써보네요. 오늘의 주제는 선형방정식 Ax=bA\mathrm{x} = b 입니다. 우리가 중학교 때 처음 배웠던 일차 연립 방정식을 행렬 표현으로 나타낸 것이죠. 공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시를 통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형방정식의 예시 : 전압에 대한 키르히호프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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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s://www.allaboutcircuits.com/textbook/direct-current/chpt-10/mesh-current-method/])
위와 같은 회로에서 I1,I2I_1, I_2를 알고 싶다고 해봅시다. 전압에 대한 키르히호프 법칙을 사용해 2개의 방정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B1+I1R1+(I1+I2)R2=0(1)−B2+I2R3+(I1+I2)R2=0(2)⟹I1(R1+R2)+I2R2=B1I2(R2+R3)+I1R2=B2⟹[R1+R2R2R2R2+R3][I1I2]=[B1B2]Ax=b(A=[R1+R2R2R2R2+R3],x=[I1I2],b=[B1B2]) \begin{aligned} &-B_1 + I_1R_1 + (I_1+I_2)R_2 = 0 & (1) \\& -B_2 + I_2 R_3 + (I_1+I_2)R_2 =0 &(2) \\\Longrightarrow & I_1(R_1+R_2) + I_2R_2 = B_1 \\ & I_2 (R_2+R_3) + I_1R_2 = B_2 \\\Longrightarrow &\begin{bmatrix} R_1+R_2 & R_2 \\R_2 & R_2 + R_3 \end{bmatrix}\begin{bmatrix} I_1 \\ I_2\end{bmatrix} = \begin{bmatrix} B_1 \\ B_2\end{bmatrix} \\ & A\mathrm{x} = b\quad (A = \begin{bmatrix} R_1+R_2 & R_2 \\R_2 & R_2 + R_3 \end{bmatrix}, \mathrm{x} = \begin{bmatrix} I_1 \\ I_2\end{bmatrix}, b= \begin{bmatrix} B_1 \\ B_2\end{bmatrix}) \end{aligned}
위와 같이 공학에서는 선형 방정식을 풀어야 할 일들이 많고, 이 방정식이 크고 복잡해지면 손으로 일일히 푸는 것보다는 위와 같이 행렬을 사용해 나타낸 뒤에 해를 구하는 편이 좋습니다.
때로는 해를 구하는 것 자체보다도 해가 유일한지, 또는 존재하긴 하는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할 때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Ax=bA\mathrm{x} = b라는 방정식이 유일한 해를 갖는 경우/여러 개의 해를 갖는 경우(부정)/해를 갖지 않는 경우(불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글(선형방정식 Ax =b(Part1)의 후반부)에서 해가 유일할 경우에 해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볼게요.

Ax=bA\mathbf{x} = b의 기하학적 의미

기하학적 의미를 살펴 보는 이유는 벡터 공간에서 행렬이 어떻게 표현될지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가령 다음과 같은 방정식을 생각해 봅시다.

(Ax=)[2−111][xy]=[15](=b) (A\mathrm{x}=) \begin{bmatrix}2 & -1 \\ 1 & 1\end{bmatrix} \begin{bmatrix} x \\ y \end{bmatrix} = \begin{bmatrix} 1 \\ 5 \end{bmatrix}(=b)
위의 방정식을 좌표 평면 상에서 표현하는 2가지 방식이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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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G. Strang - Linear Algebra and its applications)
첫번째 그림에서 각각의 직선은 AA의 각 행들로 표현 되는 하나의 방정식입니다. 우리가 중학교 시절 좌표 평면에서 일차 연립 방정식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하던 방법이죠. 해당 직선들의 교점이 바로 방정식의 해가 되는 직관적인 방법입니다.
두번째 그림에서는 화살표로 나타난 (아래쪽의 작은) 각각의 벡터가 AA의 각 열벡터를 나타냅니다. AxAx를 열벡터의 선형 결합 으로 표현하는 방식이죠. 바로 지난 글에서 행렬과 벡터를 곱하는 방법 중 하나로 다뤘던 방식으로, 아래와 같이 선형 방정식을 바라보는 겁니다.
[2−111][xy]=[21]x+[−11]y=[15] \begin{bmatrix}2 & -1 \\ 1 & 1\end{bmatrix} \begin{bmatrix} x \\ y \end{bmatrix} = \begin{bmatrix}2 \\ 1 \end{bmatrix} x + \begin{bmatrix} -1 \\ 1 \end{bmatrix}y = \begin{bmatrix} 1 \\ 5 \end{bmatrix}
이렇게 표현하면, 해당 선형방정식은 bbAA의 열벡터들의 선형결합으로 나타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문제로 바뀌게 됩니다. 위의 방정식에서는 A⋅,1A_{\cdot, 1}(AA의 첫번째 열)의 2배에 A⋅,2A_{\cdot, 2}의 3배를 더하면 b=[15]Tb = \begin{bmatrix} 1 &5\end{bmatrix}^\mathrm{T}가 나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차원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AA의 각 행들로 표현되는 방정식은 3차원 상에서 직선이 아닌 하나의 평면을 나타냅니다. 기하학적으로는 아래의 왼쪽 그림과 같이 평면들의 교점을 찾는 문제로 표현됩니다. 반면 AA의 각 열들의 선형결합으로 표현하는 방법에서는 3차원 벡터들의 선형결합으로 bb 벡터를 찾는 문제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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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하자면, x∈Rn,  b∈Rm,  A∈Rm×n\mathrm{x} \in \mathbb{R}^{n},\;b\in\mathbb{R}^{m},\;A\in\mathbb{R}^{m\times n}일 때 첫번째 방법은 nn차원 공간 상에서 n−1n-1차원 초평면(HyperPlane; 위 그림에서의 평면이라 생각하셔도 됩니다.)들의 교점을 찾는 문제로, 두번째 방법은 bbAA의 열벡터 nn개의 선형결합으로 나타내는 문제로 표현됩니다. 아래 챕터에서는 이들을 각각 Row pictureColumn picture 라고 칭하겠습니다.

Singular Case: 부정 혹은 불능

방정식을 풀다 보면 해가 유일하게 결정되지 않고 무한히 많은 해를 갖거나(부정), 혹은 아예 해를 갖지 않는 경우(불능)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부정/불능이 어떤 경우에 발생하는지를 그림을 통해 알아봅시다.

첫번째 관점(Row Pi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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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G. Strang - Linear Algebra and its applications)
위 그림은 AA3×33 \times 3행렬인 경우, 즉 3차원 공간 상에서 평면을 나타낸 것입니다.(직선처럼 보이는 것이 모두 평면을 간단하게 그린 거랍니다.) 해가 유일하게 결정되기 위해서는 3개의 평면이 한 점에서 만나야 합니다. 그러나 (a), (b), (d)에서는 3개의 평면이 모두 만나는 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각각 (a) 3개 중 2개의 평면이 평행하거나 (b) 3개 중 2개끼리만 만나거나 (d) 3개의 평면이 모두 평행한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Ax=bA\mathrm{x}=b의 해를 찾을 수 없죠.
반면 ( c) 에서는 3개의 평면이 모두 한 직선에서 만납니다.(한 점에서 만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입체적으로 생각하면 직선이랍니다.) 이 경우는 해당 직선 전체가 방정식의 해가 되며, 중학교 때 배운 "부정 방정식"이 바로 이런 경우라 할 수 있죠.

두번째 관점(Column Pi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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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AA3×33 \times 3행렬이고, 위 그림에서 3개의 벡터가 각각 AA의 열벡터들입니다. 그림에서 (a), (b) 모두 열벡터들이 하나의 평면 위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런 경우 AA의 열벡터의 선형결합으로 나타낼 수 있는 모든 벡터들은 해당 평면 위에 놓이게 됩니다. 이 경우 (a) 와 같이 bb가 평면의 바깥에 놓이는 경우에는 방정식의 해가 존재하지 않고(불능), 평면 위에 놓이는 경우에는 방정식의 해가 무한히 많이 존재하게 됩니다.(부정)

행렬의 Rank(계수)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방정식 Ax=bA\mathrm{x} = b가 정확히 한 개의 해만 갖고, 다른 경우에는 부정이나 불능이 될지를 AA만 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이를 일반적으로 간단히 판별할 수는 없지만, 판별에 도움이 되는 행렬의 Rank 라는 개념을 소개하겠습니다. rank 의 엄밀한 정의는 다음 파트인 Vector Space 파트에서 다루도록 하겠지만, 여기서는 다음과 같이 이해하도록 합시다.

(Proposition1) A∈Rm×nA\in\mathbb{R}^{m\times n}의 rank란 AA의 선형 독립(linearly independent)한 행의 개수(또는 선형 독립인 열의 개수)이다.

선형독립(linearly independent)이라는 말의 정의도 필요하겠네요.

(정의) 벡터들의 집합 V={v1,v2,⋯ ,vn},(vi∈Rm,i=1,⋯ ,n)V = \{v_1, v_2, \cdots,v_n\}, (v_i\in \mathbb{R}^{m}, i=1, \cdots, n)
“스칼라 x1,x2,⋯ ,xnx_1, x_2, \cdots, x_n에 대해 방정식 x1v1+x2v2+⋯+xnvn=0x_1v_1 + x_2v_2 + \cdots + x_nv_n=\mathbf{0}의 근이 x1=x2=⋯=xnx_1=x_2=\cdots=x_n으로 유일하다.”
를 만족할 때, 이 벡터들을 선형 독립(Linearly Independent)라 한다.

잘 생각해 보면, 집합 VV의 벡터들이 선형 독립이라는 말은 한 벡터를 집합 내의 다른 벡터들의 선형 결합(Linear Combination)으로 나타낼 수 없다는 말과 동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왜 갑자기 행렬의 Rank 라는 개념을 소개하느냐 하면, 행렬 AA의 rank 와 Ax=bA\mathrm{x} = b의 해의 개수 사이에는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A∈Rm×n  x∈Rn,  b∈Rm,A\in\mathbb{R}^{m\times n}\;\mathrm{x} \in \mathbb{R}^{n},\;b\in\mathbb{R}^{m},에 대해 m=n=rank(A)m=n= rank(A)이면 Ax=bA\mathrm{x} = b가 유일한 해를 갖는다. (역은 성립하지 않는다.)”

즉 여러분이 어떤 방정식 Ax=bAx=b를 보고, AAn×nn \times n정사각행렬이고, rank 를 계산했을 때 nn과 같다면, bb가 무엇이건 이 방정식이 유일한 해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 위와 같이 AA가 정사각행렬이고, 방정식이 유일한 해를 가지는 경우의 해법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설날 이후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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