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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재 - 전기정보공학/[양자역학] Newbie를 위한 양자역학

Newbie를 위한 양자역학 07_기초지식(불확정성의 원리에의 예제)

by STEMSNU 2015. 6. 22.


그림 출처


# Review

분명 전 시간까지는 “다음 시간에 15분짜리 간단한 퀴즈나 한 번 칩시다”라고 말했는데, 당일이 되니 조교가 칠판에 “11:00 ~ 11:50”이라 적고 시험지에는 “Final”이라고 적혀 있던 그 양자역학 수업시간이 생각나네요. ‘와 역시 양자역학 수업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15분짜리 간단한 퀴즈가 아닐 확률분포가 존재하는 거니까요. 오늘 포스팅은 몇 가지 질문을 하고 끝냅시다. 네. 그렇게 합시다. 원래는 시간 비의존성 슈뢰딩거 방정식을 꺼내려 했는데, 생각이 바뀌는 건 한 순간이지요.아, 그리고 이번 포스팅 썸네일은 도저히 생각이 안 나서 요새 열심히 하는 게임으로 골랐습니다. 



A. 는 불확정성이 있나요?

두 연산자가 커뮤터블한지 따져봅시다. 불확정성의 의미는 이 과정 후 예제 하나를 들어서 살펴보기로 합시다. 일단, #04에서 임을 알고 있어요. 변수가 밖에 없으니 편미분을 그냥 로 쓰겠습니다.

그럼 에너지와 시간의 경우에서 가 되었군요. 둘은 커뮤터블하지 않아요. 그럼 #06에서와 같이 이만큼의 불확정성을 가지는군요.

그렇다면 여기서 는 뭘까요? Bieser 아저씨의 “Concepts of Modern Physics (6th Ed)”에서 가져온 예제 3.9를 봅시다. 번역은 제가…

A-1. 들뜬 상태의 전자가 다시 안정한 상태로 돌아갈 때 에너지 차이만큼의 에너지를 가지는 광자를 방출합니다. 원자가 들뜨는 것과 빛을 방출하는 것과의 시간 차가 라고 했을 때 방출된 광자 진동수의 불확정 정도를 구하세요.

여기서 시간의 불확정도는 에너지 준위에 머무르는 시간으로 봅니다. 로 주어진 거죠. #04에서 언급했듯이 광자의 에너지 니까, 에너지의 불확정성 라고 쓸 수 있죠. 다시 말해서 에너지-시간 불확정성 원리 식이 이렇게 됩니다.

그럼 상수를 다 넘겨서

즉, 방출되서 나오는 빛이 정확히 한 진동수의 값을 가지는 게 아니라 불확정성이 있다는 거네요. 스펙트럼이 딱 한 줄이 아니라 약간 번진 형태가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에너지 차이에서 대략적으로 진동수 값을 구해보면 보통 에서 범위라 사실 단위는 엄청 작은 편차입니다. 실제로 스펙트럼이 번지게 나오는 건 다른 효과가 더 크다고 합니다.


어쨌든 한 에너지 준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라는 거네요. 수소 원자는 특정한 에너지 값을 가진 에너지 준위가 있다고 하죠? 특정한 에너지 값, 즉 입니다. 그럼 부등식에서 가 되겠죠. 그 에너지 준위에 머무르는 시간이 . 존재하는 에너지 준위라는 거죠.


다른 예시로 어떤 한 전자의 상태가 여러 eigenfunction 를 막 합한 형태, 라는 거라고 해보죠. 이 경우에는 한 가지 특정한 에너지 값을 가지지 못합니다. 즉, 가 0이 아닌 유한한 값인 거죠. 그럼 도 유한한 값이죠? 이 상태에 머무르는 시간이 유한하니, 곧 다른 에너지 준위로 전이가 될 거예요. 원래의 상태는 존재하지 않는 에너지 준위라는 거죠.



B. 각운동량 연산자 과 각위치 연산자 의 불확정성을 생각해보았을 때 각운동량의 불확정도의 최소값은 얼마인가요?

불확정도의 최소값이 존재한다는 것은, 을 어떻게 하든 무한의 정확도로 측정할 수 없다는 거겠죠. 저번 포스팅(#06)의 를 생각해보면, 운동량 측정을 버리면 위치를 무한의 정확도로 할 수가 있고, 반대의 경우도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각운동량의 경우에는 각위치 를 버려도 무한의 정확도를 얻을 수 없다는 거네요.


2차원 극좌표계에서 생각해봅시다. #02의 원통좌표계에서 방향을 없앤 게 2차원 극좌표계입니다. 로 좌표를 표시하는 거죠. 나중에 수소 원자에서 슈뢰딩거 방정식을 풀고 나서 각운동량 연산자에 대한 얘기를 또 할 테니 여기서는 간단하게 합시다. 각운동량의 정의 입니다. 원운동이면 로 쓰는 그거죠.

3차원 상에서 Curl을 계산해서 2차원( 평면)에 해당되는 부분인 방향 성분을 잡아끌면 다음의 식을 얻습니다. 편의상 라 안 하고 이라 하겠습니다.

한 번 더 커뮤테이터를 계산해봅시다.

각운동량과 각위치에서도 가 되었군요.

자, 각운동량의 불확정도의 최소값을 구해봅시다. 는 각도죠. 좌표계에서 각도를 표시할 때 어떤 범위를 가지나요? 에서 까지를 쓰죠. 그럼 각위치를 전혀 모른다면, 가 되겠네요. 의 최대값이 니까,

각운동량의 불확정도는 무조건 저 상수보다는 큽니다. 각위치를 포기해도 정확히 각운동량을 얻어낼 수가 없죠. 이건 선운동량인 와는 다른 상황입니다. 선운동량의 경우에는 를 포기하면 를 정확히 집어낼 수가 있었으니까요.



C. 질량이 인 물체가 탄성계수 인 스프링에 달려있다고 합시다. 그 때 진동수 로 쓸 수 있고, 전체 에너지 으로 쓸 수 있습니다. 고전적으로 이 물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작은 에너지 이겠지만, 불확정성 원리를 적용했을 때 이 물체가 가지는 가장 작은 에너지 을 구해보세요.

이 문제는 위에서 말한 Beiser 아저씨의 책 3장 39번 연습문제입니다. 전체 에너지는 운동에너지랑 위치에너지의 합이고, 스프링에 걸려 있는 물체의 위치 에너지는 이죠. 그러니까 저렇게 에너지가 나올 거고, 에너지의 최소값은 속력이 0이라 운동량 이고 원점에 있어서 이 될 때의 값인 일 겁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알아요. 둘 다 0일 수 없죠. 둘 다 0이라는 을 가진 상태일 수 없어요. 둘은 불확정성이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이 물체는 0의 에너지를 최소값으로 가지지 않습니다. 구해 봅시다.


일단, 가 0이길 바라지만 어떤 값()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값을 표기상 편의로 라고 쓰겠습니다. 그리고, 최소의 불확정성을 가져서 저 부등식이 등호가 되는 경우를 봅시다. 왜 이렇게 가정하냐면요, 지금 에너지가 최소인 경우를 생각하죠? 그럼 최소한 값이 작아야되니까 그렇게 가정해요.

에너지 식에 넣읍시다.

에너지가 에 대한 함수가 되었군요. 최소값을 구하기 위해 미분해봅시다. 최소값일 때 미분한 건 0이니까요.

스프링에서의 변위가 저 값일 때 에너지가 최소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대입을 합시다. 우리에게 남은 건 그것뿐.

이 스프링에 달린 물체가 가지는 가장 작은 에너지는 이군요. 이 이하의 에너지를 가질 순 없겠죠. 불확정성을 거스르니까요. 근데 갑자기 스프링 문제를 왜 끌고 왔을까요? 결합(bonding)을 이 경우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프를 Beiser 책 288 페이지 8.20에서 가져왔습니다.



이 그래프는 분자에 대한 얘기입니다. 두 원자가 결합을 할 텐데, 두 원자가 서로 접근할 때 핵 간의 거리 에 따른 위치 에너지 에 대한 그래프죠. 에너지가 가장 낮은 점 부근에서 결합을 할 겁니다. 그래프에서 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점에서 에너지의 식을 2차식으로 근사할 수 있어요. 2차식 형태의 위치 에너지라… 스프링이죠. 즉, 두 원자가 스프링에 달린 물체처럼 진동을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구했듯이 이 진동 자체도 최소 의 에너지를 가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그라미 친 완전 최소점에서의 에너지 값만큼을 가질 수가 없고, 그것보다 더 높은, 그림에서 표시되어 있는 검은 줄의 상태부터 존재하게 됩니다.


불확정성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약간 진동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이면, 이 진동도 양자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프에서 보이는 큰 줄처럼 여러 준위를 가집니다. 작은 줄은 회전에 대한 거라 진동과는 상관없습니다. 어쨌든, 준위를 가진다는 건 분자의 진동에 여러가지 상태가 있다는 거고, 그 상태끼리도 전이가 일어난다는 거죠. 예를 들면, 아랫쪽에 있는 에너지가 작은 진동상태에 원래 있었는데, 추가로 에너지를 받으면 위쪽의 에너지가 큰 진동상태로 갑니다. 더 빨리 진동하는거죠. 이산화까스탄소를 생각해봅시다. 


 


탄소와 산소가 이중결합을 하고 있고, 이 결합도 마찬가지로 스프링으로 근사해서 진동을 따져볼 수 있습니다. 원래 어떤 진동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다 열을 집어넣으면 다른 진동모드로 이동하겠죠(검은색 화살표). 후에 그것이 원래의 진동모드로 다시 내려올 겁니다(빨간 화살표). 그런데 이산화탄소의 경우 원자의 질량, 그리고 근사된 스프링 상수 로부터 계산된 에너지 준위 간의 차이인 가 딱 그것과 같습니다. 지구에서 방출되는 열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온실가스가 된 것입니다. 지구에서 방출되는 열을 받아서 이산화탄소가 더 쎈 진동을 하다가, 다시 그 열을 내놓죠. 내놓는 방향은 아래, 위 모두입니다. 열이 다시 지구로 돌아오면서 온실의 역할을 하는 겁니다.

# Closing

불확정성의 원리와 관계된 몇 가지 문제를 봤습니다. 사실 #06에서 만 다뤘기 때문에 포스팅을 하나 더 빼서 를 이야기할 생각이었습니다. 원래 그랬습니다. 갑자기 짧은 걸 쓰고 끝내고 싶어서 그랬던 것이 아닙니다… 음… 확률분포는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진짜 다음 포스팅에는 시간 비의존성 슈뢰딩거 방정식을 꺼내오겠습니다. 높은 확률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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